청주권 제3경찰서 명칭 '직지' 도마위
청주권 제3경찰서 명칭 '직지' 도마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5.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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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청, 심사위서 결정… 부정적 이미지 등 우려 지적
청주권 제3경찰서 명칭인 '직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에 자칫 각종 사건·사고와 맞물려 부정적인 이미지가 드리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청주, 청원 지역의 치안수요 증대에 따라 청주시 운동동에 지을 예정인 경찰서의 명칭을 '직지'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박기륜 청장을 비롯한 내부인사와 민간위원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청주남부경찰서 명칭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를 벌인 뒤 무기명 투표 끝에 직지 6표, 청남 4표로 후보 지명인 직지, 청남, 서원 중 '직지'를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자 상징인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에서 딴 '직지'를 경찰서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례로 범죄사건발생 시 '청주 직지경찰서는 24일 A씨(28)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청주 직지경찰서는 24일 B씨(29)를 존속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직지서로 면회간다'는 등 직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청원군민이 각종 사건에 연루돼 직지경찰서에 붙잡힐 경우 은연중에 청원군이 청주시에 종속된 자치단체로 인식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다만, 청주시와 일부 청원군민이 추진하고 있는 청주-청원통합이 성공하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오는 2011년 3월 개소 예정인 직지경찰서는 150억원을 들여 운동동 일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 경찰서가 들어서면 청주권 경찰서는 기존의 상당경찰서와 흥덕경찰서에 이어 3개로 늘어나 급증하는 치안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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