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쿨' 교육 이수자 급증
'존스쿨' 교육 이수자 급증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5.20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보호관찰소, 올 585명 대상 15회 실시
청주보호관찰소가 성구매 사범 재범방지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존스쿨 교육 이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보호관찰소는 올해 들어 성구매자 교육 이수(일명 존스쿨)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된 성구매자 585명에 대한 교육을 15회에 걸쳐 실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이수자 454명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이 지난해 7~10월까지 105일간에 걸쳐 집중단속과 신·변종 성매매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단속된 남성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보호관찰소에서 운영하는 존스쿨 교육이수자는 2005년 74명 2006년 490명 2007년 1254명 2008년 454명 등 모두 2857명에 달한다.

현행 법규에는 성매매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피의자가 성구매자이고 초범인 경우, 성구매자 동의하에 보호관찰소 교육 프로그램(일명 존스쿨)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1회 8시간에 걸쳐 실시되는 존스쿨 교육은 검찰에서 의뢰한 성구매자를 대상으로 성매매의 해악성과 반인권성, 범죄성, 정신건강 등의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성구매자의 경우 성매매를 용인하는 남성 중심의 집단적 성문화에서 생활하면서 잘못된 성지식을 습득, 문제가 된 만큼 성매매의 반인권성 교육을 통해 성매매행위에 대한 인식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존스쿨은 1995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단체 소속인 세이지(SAGE)가 성 관련 범죄자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서 도입한 제도로 대부분의 체포된 남성들이 자신의 본래 이름 대신 가명인 존(John)을 사용한 데서 명칭이 유래됐다.

국가적 차원의 성매매근절 의지를 제도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 8월 시행됐다.

청주보호관찰소 관계자는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1회 교육인원을 50명이내로 한정해 건전한 성문화 정착과 재범방지에 주안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