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배 사격대회 마찰 '일단락'
직지배 사격대회 마찰 '일단락'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4.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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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대한연맹 지원금·참가비 갈등 봉합
'2009 직지배아시아오픈장애인사격대회' 경기운영지원비와 국내선수 참가비를 두고 마찰을 빚어온 직지배조직위원회와 대한장애인사격연맹 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23일 직지배조직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국내선수의 참가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경기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던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이 입장을 바꿔 직지배대회에 3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은 또 직지배대회 성적을 국가대표선발 자료로 인정하지 않겠다던 당초의 방침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직지배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선수단으로부터 참가비를 받지 않고 숙박비와 식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이날 현재까지 대회 참가접수를 하지 않는 국내선수의 참가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모든 협의 내용은 무효가 된다.

현재 직지배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선수는 충북선수 10여명을 제외한 20명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까지 국내선수들에게 참가비 100만원을 부담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등록선수의 직지배 참가를 막는 등의 보이콧을 포함한 각종 지원에 대한 거부방침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장애인사격계 안팎에서는 청주시가 매년 수억원의 예산(올해 대회는 1억5000만원)을 지원해 열리는 직지배대회의 경우 대회 조직위가 주도권을 가지면서 상급단체인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의 역할이 제한되자 연맹측이 주도권을 빼앗아가기 위해 각종 제동을 걸고 있다며 곱지않는 시선을 보내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남상우 청주시장은 이날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협조하지 않을 경우 대회를 개최할 필요가 없다"며 "IPC와 외국선수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대회를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해외선수들의 경우 직지배대회에 1인당 1100유로(195만원 상당)의 참가비를 내고 대회에 참가한다.

특히 직지배대회는 MQS(패럴림픽 출전 기본점수)가 인정되기 때문에 높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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