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웬 저승꽃
이 나이에 웬 저승꽃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4.21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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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검버섯 원인과 예방법
자외선 노출로 멜라닌 색소 침착

단 음식 피하고 열대성 과일 섭취

깨끗한 세안·충분한 수분 등 필요


젊을 때는 희고 고왔던 피부. 어느 순간 거울을 보며 "도대체 뭐지" 라고 당황해 한다. 얼굴에 하나씩 눈에 띄는 것, 기미도 주근깨도 점도 아닌 '검버섯'.

저승사자가 부를 때가 다 돼 흔적을 남겨 놓는다는 뜻으로 '저승꽃'으로 불리는 검버섯은 대표적인 노인성 피부질환이다.

그러나 요즘은 20대 젊은 층에게도 발견되는 검버섯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 봤다.

◇ 왜 생기나

의학 용어로 지루각화증이라 불리며, 50세 이후의 중·노년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20대 중반부터 검버섯이 생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검버섯은 멜라닌이라는 흑색 색소 때문에 생긴다. 멜라닌은 표피와 진피 경계에 존재하는 멜라노사이트라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데, 자외선을 쬐면 과잉 생산돼 피부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검버섯이 된다.

자외선 외에 오존층 파괴 등 환경변화도 한 요인이다. 검버섯이 잘 생기는 부위는 이마, 얼굴, 목, 가슴처럼 피지 분비가 많은 곳이다.

◇ 올바른 식생활도 중요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검버섯이 더 많이 생긴다. 당분이 열과 빛을 받으면 주변의 단백질과 합쳐지면서 캐러멜과 비슷한 성분으로 변하게 된다.

설탕에 열을 가하면 산화작용이 일어나면서 갈색의 캐러멜이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삼가야 하며, 당분이 많은 찹쌀, 떡, 튀긴 쌀로 만든 과자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생긴 검버섯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으로 오히려 검버섯이 악화될 수 있다.

음식으로 몸을 다스리는 게 좋다. 파인애플, 파파야 등 열대성 과일에 들어 있는 브로멜린, 파파린 효소는 검버섯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신선한 파인애플이나 파파야를 많이 섭취하거나 이들 과일을 검버섯이 생긴 곳에 살짝 문지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항산화제가 많이 함유된 채소,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당분이 열이나 빛을 받아 산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예방법

자외선이 검버섯의 원인인 만큼 무조건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모자, 자외선 차단제를 모두 동원해 자외선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막아주는 차단지수(SPF)15~30 정도 제품이 좋다. SPF 1은 15~20분간 일광차단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피부의 노폐물을 잘 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세안을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피부의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기미와 검버섯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

여기에 충분한 수분섭취도 필요하다. 수분부족은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신다. 충분히 수면을 취해 피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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