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어드레스(address)
(53) 어드레스(address)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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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구사하는 구질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김 영 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전임교수·청주 그랜드CC 경기팀장.>

일단 골프채 잡는(그립) 요령을 정확히 습득한 다음에는 어떤 자세로, 즉 양발의 너비, 손과 어깨 위치와 자세 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취하느냐 알아야 한다. 이처럼 스윙 전의 준비 자세를 어드레스(address)라 한다.

골프는 타깃 게임으로 정확한 거리에 볼을 보내도 방향이 맞지 않으면 목표지점에 보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거리와 방향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좋은 스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스윙 메커니즘이 아무리 좋고 정확하다 해도 에임(aim-겨냥)을 바르게 하지 않는 한 좋은 결과를 바랄 수 없다. 좋은 리듬과 타이밍, 스피드,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의 스퀘어 등도 목표를 향해 볼을 보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다.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선 클럽페이스가 목표를 향해 똑바로 놓여야 하고, 다음으로 몸의 신체 부분인 두 발, 무릎, 엉덩이, 어깨를 똑바로 정렬하는 일이다.

두 발이 똑바로 섰다 해도 허리가 돌아가 있으면 하체의 균형을 잃을 수 있고 하체가 잘 정렬되었다 해도 어깨선이 틀어진 상태가 될 수 있다.

볼을 목표에 똑바로 보내기 위해서는 클럽헤드가 임팩트 순간 지나가는 길은 목표를 똑바로 향해야 하며, 클럽페이스는 스윙패스에 바른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골퍼의 신체와 클럽페이스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든, 클럽페이스와 클럽페이스 각도만 목표를 향해 똑바로 유지한다면 골퍼에게는 올바른 에임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에임을 하기 위해 목표를 향해 머리를 돌렸을 때 오른쪽 눈은 왼쪽 눈보다 목표에서 멀리 있다. 이 이유 때문에 대다수의 골퍼는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서게 되는데, 이때 스윙 궤도(스윙패스)가 볼의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당겨지는 아웃 투 인 궤도를 많이 하게 된다.

목표를 향해 바른 자세로 에임을 하는 것은 목표선과 신체의 어깨선, 엉덩이, 무릎, 발을 수평으로 정렬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의 정렬과 타깃에 대한 조준은 자신의 눈이 보는 것에 매우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동일한 대상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동일한 태도로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시각적 활동, 시야의 넓이, 깊이, 개념, 그리고 목표를 조준하는 능력에 커다란 개인차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력이 좋고 나쁨에는 목표를 조준하는 데 큰 차이가 없지만, 두 눈 중에 어느 눈으로 주시(主視)하는지 고려는 해야 한다. 주로 오른쪽 눈이 주시인 사람들은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서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는 에임에서는 많은 차이가 없지만 스토로크나 스윙에서는 차이가 있다. 머리를 오른쪽으로 기울인 채 스윙을 하면 인사이드 스윙 궤도를 만들게 되고, 왼쪽으로 기울이면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

스윙에서 두 팔은 몸의 동작과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물론 자연스러운 스윙은 어깨라인과 같은 방향의 궤도를 만들지만, 꼭 그렇지 않은 동작을 하려면 다른 궤도를 만들 수도 있다.

어떠한 구질을 구사하는가에 따라 몸의 조준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에임이 맞는다, 틀린다 할 수 없고 다만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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