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C 압수수색·제작진 체포 실패
검찰, MBC 압수수색·제작진 체포 실패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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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편파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는 8일 오전 10시부터 PD수첩 제작진이 보유하고 있는 방송 원본 자료 확보를 위해 MBC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검찰은 이날 MBC본사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려했으나 MBC 직원 200여명이 본사 현관 로비로 나와 압수수색에 저항하는 등 반발하자 오전 11시10분께 철수했다.

MBC측에 따르면 현장에 파견된 검찰 관계자들은 MBC 직원들의 영장 제시 요구에 "책임자가 나오면 제시하겠다"고 답했으며, 특별한 물리적 충돌없이 대치가 지속됐다.

MBC 관계자는 "오전 10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듣고 직원들이 많이 술렁였다"며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전 근무 중인 직원들이 로비로 나와 진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철수하는 중"이라며 "MBC인근으로 철수한 뒤 다시 압수수색을 벌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달 25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앞서 체포해 조사를 벌였던 이춘근PD를 제외한 나머지 PD 3명과 작가 2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도 이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 동안 MBC 측에 해당 자료의 임의 제출과 자진 출석 등을 촉구했지만 (제작진이 응하지 않아) 쉽지 않다고 판단, 강제수사를 진행했다"며 "법원도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으니 영장을 발부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MBC 본사에 있는 PD수첩 원본 자료 확보 필요성이 있다"며 압수수색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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