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신보·중진공 자금신청 폭주
충북신보·중진공 자금신청 폭주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3.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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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中企·소상공인, 은행 대출 중단에 눈돌려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소비침체로 극심한 매출 부진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의 자금 신청이 크게 늘면서 해당 지원기관들의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담보력이 취약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거의 중단하면서 자금난을 겪는 금융소외층이 정부 지원자금으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충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석표)에 따르면 3월 현재 보증공급액은 2355건에 404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 4824건 825억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으며, 심사를 받기 위해 대기중인 신청건수만 1500여건에 달할 정도로 보증신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특례보증 추진과 과감한 보증심사 기준 완화 조치로 신용보증 이용이 훨씬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소외됐던 저신용 사업자와 무점포·무등록 사업자를 위한 '금융소외특례보증'과 '자영업자 유동성지원 특례보증' 신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추경안 중 지역경제 활성화에 배정된 3조원이 지역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보증공급 확대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업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충북신보는 모두 19명의 직원이 매일 밤 12시까지 야근과 휴일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밀려드는 보증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11일부터 11명의 금융경력자를 계약직 직원으로 충원해 놓고 있다.

이로 인해 다음달부터는 보증신청부터 심사 완료까지 걸리는 처리기간이 1주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사정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도 마찬가지로 이달 현재 자금신청 기업이 420여개사에 2848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지원액 1251억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심사를 거쳐 지원결정된 금액만도 14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2억원보다 4배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자금 수요가 급증했던 창업활성화자금이나 신성장기반자금, 개발기술사업화자금 등은 이미 지난주 바닥난 상태에서 이번 추경에 반영되지 않아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충북신보 이석표 이사장은 "업무가 폭증, 보증서 발급이 무려 1달이상 걸렸으나 인력충원으로 이제 일주일로 당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제위기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특례보증 개발과 제도개선을 통해 지역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보증지원을 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진공 송성호 충북본부장은 "자금이 이미 소진됐음에도 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특히 중진공에서 직접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어 이번 추경에서 자금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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