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리실 곳은 지탄驛 입니다"
"다음 내리실 곳은 지탄驛 입니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3.16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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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코레일 협약 5월부터 무궁화호 정차
2년 동안 열차가 서지 않는 무정차역으로 남겨졌던 옥천군 이원면 지탄역에 오는 5월부터 열차가 서게 된다.

옥천군과 코레일 경북남부지사는 16일 옥천군청 상황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5월1일부터 하루 상하행 한 차례씩 무궁화호 열차를 지탄역에 정차하기로 합의했다.

군은 주민들이 희망하는 열차 정차시각을 조사하고 상행선은 오전 7시22분, 하행선은 밤 12시58분 정차하기로 코레일측과 협의했다.

지탄역 열차 정차로 대전과 영동, 옥천 등으로 농산물을 유통하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탄역은 주민들을 외지와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 역할을 해왔지만 지난 2007년 6월 코레일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열차 정차를 중단시켰다.

그동안 옥천군과 이원면 주민들은 열차 정차를 호소하는 건의서 등을 수차례 코레일측에 전달하며 이원역 부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옥천군과 코레일은 열차 정차에 앞서 그동안 방치됐던 승강장 지하도를 도색하고 주민 안전을 위해 선로에 펜스를 설치하는 등 역사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역사 청소는 군이 담당하고 운행시각 설정, 정차 관련시설 관리 등은 코레일이 맡을 예정이다.

이원면 지탄리에서 농사를 짓는 이병준씨(56)는 "역이 폐쇄된 후 대전농산물공판장까지 가려면 꼭두새벽에 일어나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를 2번씩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며 "주민불편 해소는 물론 농가소득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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