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감독 "한국은 대만과 비슷한 점이 많다"
대만 감독 "한국은 대만과 비슷한 점이 많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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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월드베이스볼대표팀(WBC)을 이끌고 있는 예즈시엔 감독이 1라운드 첫 상대인 한국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예즈시엔 감독은 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앞두고 가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의 목표는 2라운드에 나가는 것이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예즈시엔 감독은 첫 상대인 한국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질문에 "한국은 아시아의 강호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만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잘 파악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답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왕치엔밍(뉴욕 양키스)과 궈홍치(LA 다저스) 등 대만을 대표하는 해외파들이 대거 빠져 당초 예상보다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

또, 그 동안 대만 타선을 이끈 천진펑, 린즈셩(이상 라뉴 베어스)도 대표팀에서 빠져 타선의 무게감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야구는 뜻밖의 상황이 자주 발생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한 예즈시엔 감독은 "우리 팀은 한국전을 대비해 특별한 전략이나 전술을 짜놓지 않았다. 모든 경기에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전 선발로 누구를 내보낼지'를 묻는 질문에는 "투수기용은 피칭코치들과 충분히 상의를 한 뒤 결정을 내릴 것이다. 지금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당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등판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예즈시엔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만리그 각 구단들로부터 선수차출이 비협조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물론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을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사실이다. 그들이 이번에 경험을 쌓으면 다음 국제대회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 등판이 유력한 대만 대표팀의 에이스 리전창(클리블랜드)은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해 "한국 타자들은 일본 타자들과 비슷하다. 좋은 타자가 많아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쿠바전(6⅔이닝 3안타 1실점)을 계기로 자신감이 많이 붙어 있다는 그는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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