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유성 빠진 문화콘텐츠 논란
지역 고유성 빠진 문화콘텐츠 논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2.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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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문화진흥재단, 증평씨름 소재 국비지원 신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청주시와 무관한 다른 자치단체 고유의 문화와 특산품을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국비를 지원받으려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3월24일까지 과제당 5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문화콘텐츠 웹툰(인터넷만화)을 공모하고 있는 가운데 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증평 씨름과 인삼을 소재로 한 만화 등을 응모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청 안팎에서는 2001년 2월 시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직지', '상당산성', '청주성 탈환' 등 청주시와 관련된 소재가 아닌 증평군 등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국비지원을 신청한다는 것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남상우 시장도 최근 열린 2월중 업무보고자리에서 "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증평군 등을 홍보하는데 앞장선다는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수익창출도 좋지만 사업선정의 타당성 등을 다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증평군으로부터 지난해부터 8000만원의 용역비를 받고, 스포츠와 농산물을 소재로 스토리텔링기법을 도입한 애니메이션을 개발한 결과물을 전국적으로 평가받는 기회로 판단해 응모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역 우수문화콘텐츠 발굴 국비지원사업 공모에 청주시를 소재로 한 작품도 응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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