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사용, 새 손바닥 피부 질환 유발 위험
게임기 사용, 새 손바닥 피부 질환 유발 위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2.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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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할 경우 생기는 새로운 손의 피부 질환이 보고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스위스 연구진들은 스위스의 한 12살 소녀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를 지나치게 사용한 결과 생긴 양 손의 피부병을 '플레이스테이션 손바닥 땀샘염'(PlayStation palmar hidradenitis)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영국 '피부병 저널'지에 보고했다.

이 소녀는 매일 하루 수시간씩 게임기를 갖고 놀았으며 손바닥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 게임기를 쓰지 못하게 하자 10일 후 통증이 사라졌다.

이 소녀의 증상은 심한 운동을 해 땀을 많이 흘릴 때 손이나 발 등에 생기는 특발성 외분비성 땀샘염과 비슷했지만 발에는 아무 증상도 없이 손에만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 소녀는 최근 심한 운동을 전혀 한 적이 없으며 단지 매일 수시간씩 게임기만 갖고 논 것으로 소녀의 부모들은 전했다.

소녀를 치료한 제네바 대학병원의 의료진들은 이 병이 게임기를 너무 꽉 쥐고 긴장 속에 땀을 많이 흘리며 버튼을 누르는 동작을 되풀이함으로써 생겨난 새로운 피부 질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까지 게임기 사용이 중독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는 심리적인 부분에만 관련된 것이었고 건염(tendonitis)과 같은 신체적 질환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플레이스테이션 손바닥 땀샘염'이 새로운 질병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피부병협회의 니나 고드는 "이는 매우 흥미로운 발견으로 피부병 학자들이 함께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기를 이용하다 손바닥에 통증을 느낀다면 가끔씩 게임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레이스테이션의 제조사인 일본 소니는 "게임기 사용은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것처럼 게임기 사용도 합법적인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1995년 첫선을 보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는 지난 13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수억 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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