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문학상' 선정기준 논란
'오장환 문학상' 선정기준 논란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2.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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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문화원, 예비문학도 포함 응모제 전환 지적
기성시인의 발표작을 선정대상으로 삼고 있는 '오장환 문학상'을 응모제로 전환해 참여대상을 예비 문학도들까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은문화원은 매년 개최하는 '오장환 문학제'의 위상 제고와 문학인구 저변확대 등을 위해 지난해 충북도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1000만원의 시상금을 걸고 '제1회 오장환 문학상'을 제정, 시인 C씨를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수상자를 '응모작'이 아닌 '최근 2년 동안 발간된 시집(시인)'을 대상으로 삼는 바람에 '오장환 문학상' 제정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장환 문학상'이 전국의 각종 문학상에 떨어지지 않는 시상금을 걸고도 예비 문학인들의 참여를 제한해 오 시인의 문학정신을 이을 신진작가 발굴은 물론 상의 지명도를 높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기성 및 신인의 구분 없이 전국의 문학도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이 문학상을 통해 문학 인구를 더 늘릴 수 있는 '응모작'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은문학회 한 회원은 "오 시인의 문학세계를 알리고 문학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응모작 공고를 통해 원고를 받고 당선작을 가려내야 한다" 며 "현재 수상 방법은 오 시인과 상관없이 개인 시집을 낸 기성 시인 한 명에게 보은문화원이 창작지원금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보은문화원 관계자는 "오장환 문학상운영위에서 기성 시인의 시집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게 이 문학상의 취지에 맞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운영위원회와 출판사 관계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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