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키 금메달 청주 중앙여중 이현지 선수
"매일밤 아버지께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주세요'라고 빌었는데 아버지가 내 소원을 들어준 것 같습니다."'스키 여왕' 이현지(청주 중앙여중 2년·사진)가 11일 강원도 용평스키장에서 열린 제90회 동계체전 스키 슈퍼대회전 여중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이같이 말했다.
이현지는 "언니(이가람·청주여고 1년)와 나란히 금을 따 아버지 묘석에 메달을 갖다 놀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언니가 그동안 연습과정에서 발뒤꿈치 부상으로 부상투혼을 보였으나 메달권 진입에 실패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현지는 "내일(12일) 대회전과 복합경기가 있어 언니와 나란히 금을 목에 걸어 아버지 묘소를 찾을 것"이며 "분명히 아버지도 하늘나라에서 크게 기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이현지는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데다 지난해말 '제20회 충북도교육감기 스키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충북스키의 기대주다.
이현지는 "피겨여왕 김연아 언니처럼 세계적인 스타가 되겠다"며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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