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안섬풍어제 당집 준공
당진 안섬풍어제 당집 준공
  • 안병권 기자
  • 승인 2009.02.05 2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八자형 맛배지붕형식 건축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에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만선과 어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섬풍어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5일 당집을 신축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곳 당집은 모두 1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5월 신축에 들어가 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를 이뤄 책을 펴놓은 '八'자 형태의 맛배지붕으로 24 규모로 지어졌다.

기존의 당집은 70년대에 콘크리트로 지어져 마을 신앙인 풍어제와 이질감을 느껴 주민들이 수차례 건의된 끝에 결실을 보았다.

6일까지 펼쳐지는 안섬풍어제(충남도지정 문화재 제35호 보존회장 하헌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450여년 전부터 새해 첫 진사일에 한 해의 풍어와 어로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온동네 사람들이 합심해 치른 일종의 마을 신앙이었다. 

지금은 안섬휴양단지와 횟집 등이 어우러져 생계의 형태가 서비스업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안섬사람들이 연평도로 가는 조기잡이는 한 해의 수입원이 돼 가족의 생계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풍랑을 뚫고 목숨을 건 고기잡이 사투를 벌였다.

안섬풍어당굿 보존회에서는 이러한 시절, 절박한 삶의 모습을 신앙으로 승화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민속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올해에는 원형에 충실한 민속프로그램으로 재현했다.

<사진>당진군 송악면에서 안섬풍어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당집을 신축, 준공식을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