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영화관서 숨쉬기 겁나요"
"학원·영화관서 숨쉬기 겁나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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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 오염도 조사…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영화관과 전시장, 학원, 예식장 등의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통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폼 알데하이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넘은 곳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환경부는 2005년3월부터 지난 해 9월까지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질 관리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 17개 시설의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규모 미적용 시설인 영화관은 70곳 가운데 24.3%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전시장(20곳)은 40%가 폼 알데하이드 기준치를 넘었다.

공중이용시설로 분류되는 공연장(22곳)의 경우 31.8%가 폼알데하이드의 기준치를 넘었고, 학원(70곳)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25.7%에 달했다. 예식장(37곳)은 25.7%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점과 노래방, 독서실 등 소규모 미적용시설에서도 미세먼지와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오염도가 높았다. 주점(20곳)은 23.3%가 미세먼지 기준을 초과했고, 총부유세균을 초과한 곳은 40%에 달했다. 노래방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총부유 세균의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30%를 넘었다. 또 독서실은 이산화탄소 기준을 초과한 곳이 무려 50%나 됐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가족부, 국토해양부, 노동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2차 실내공기질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까지 시행키로 했다. 기본계획은 6대 중점과제와 41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정부는 영화관 등 대규모 시설을 법적 관리대상에 포함시키고, 개별 휘발성유기화합물과 곰팡이 등에 대한 실내공기질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폼알데하이드의 주요 방출 원인인 합판과 파티클보드와 같은 목질 판상제품에 대한 관리체계를 도입하고, 실내공기질 확보를 위해 환기설비 운영과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석면과 라돈, 미생물, 흡연과 같이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등 건강영향이 큰 물질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환경성질환 관리체계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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