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잠룡들, 설 연휴 어떻게 보낼까
여권 잠룡들, 설 연휴 어떻게 보낼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18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연휴를 맞아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잠룡'들이 외연을 확대하거나 침묵 속 휴식을 취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는 설 연휴 기간 지역 일정을 챙기는 등 보폭을 넓히는가 하면, 일부는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때'를 노리고 있다.

쟁점법안 처리 과정에서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연휴 기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국 구상을 정리할 계획이다.

복수의 측근들은 박 전 대표의 설 연휴 계획에 대해 "설 연휴 기간 자택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것이다. 특별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월 초로 미뤄진 청와대 오찬 회동에 참석할 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적어도 연휴 직후 참석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측에서는 이번 회동이 당 중진들과 신년 인사를 나누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 무게가 실리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박 전 대표의 참석 여부에 쏠리고 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설 연휴 기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조용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설 연휴 직후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31일 열리는 '알파파 파티'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20일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상향식 공천제, 도심공항 규제완화 등 현안에 대해 발언 수위를 높이는 한편, 2002년 정몽준 대선 캠프와 지난해 한나라당 대표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특보들로 구성된 사무실을 여의도 모처에 마련하는 등 외연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4일 성남 모란 시장 방문에 이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하루 동안 '택시 운전기사 체험'을 하며 민생 돌보기에 나서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

김 지사는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 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도내 비상경제대책본부를 설치해 선제적 대응체제를 마련하는 등 '경제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설 연휴 동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에서 '동북아에서 통일 한국 위상 준비'라는 연구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체류 중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17일 중국에 도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한국과 거리상 가까운 중국에 들르면서 한때 그가 잠시 귀국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의 측근은 "순수한 연구 활동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일 뿐, (일시 귀국)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