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여야, 조건없이 대화해라"
국회의장 "여야, 조건없이 대화해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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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상정 자제"… 한나라·민주당 대화 제안 수용
김형오 국회의장은 4일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여야 협상대표는 다시 만나 조건없이 대화해 줄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 전 여야 협상대표가 '가(假) 합의안'을 만들었는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여야가 합의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해 최종 결론을 내려달라"며 "각당 의원들은 협상 대표들에게 전권을 부여하여 협상이 책임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 "국회의장으로서 직권상정에 대해 최대한 자제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러나 협상에 진척이 없어 지금과 같은 국회 장기 파행이 계속된다면 그 피해가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역사 앞에 의로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국회의장 '대화 제안' 사실상 수용

한나라당은 4일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조건없이 만나서 대화하라'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요구에 대해 "국회의장의 뜻을 잘 새겨서 폭넓고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의장이 제안한 정신을 잘 받들어 꽉 막힌 정국을 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야당에 대해서는 "지금 저렇게 점거하고 있는데 진지한 대화가 되겠느냐"며 "폭력·불법 점거 상태를 즉시 끝내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민주 "'조건없는 대화' 金의장 제안 환영"

민주당은 4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여야간 조건 없는 대화를 주문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의장이 밝힌 조건 없는 대화를 환영하고 동의한다"며 "한나라당은 MB악법 강행 처리 계획을 즉각 포기하고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비폭력 평화기조로 국회의사당을 유지하는데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8일 이후 직권상정을 하겠다는 것인지, 안 하겠다는 것인지 김 의장측이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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