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정연맹의 막강한 실력자로 알려진 크리멘트 스페인 조정경기협회장이 2013년 대회 충주 유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국회대표단으로 스페인과 프랑스, 이태리 등 3개국을 방문했던 이시종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조태열 주스페인 대사로부터 메일을 통해 충주 유치에 따른 스페인조정경기협회의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 받았다.

조 대사는 메일을 통해 "지난 18일 크리멘트 회장 등 조정경기협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충주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조정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한 충주의 유리한 자연조건과 향후 계획 등을 함께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크리멘트 회장은 "세계조정연맹에서 월등한 입지를 강화해 온 유럽국가와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한 중남미 국가가 유치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한국 지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크리멘트 회장은 이어 "유럽과 중남미 국가가 나설 경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며 "대회 준비와 참가국들에 제공될 매력적인 프로그램 운영계획도 매우 중요한 결정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충주시의 친환경 자연조건을 부각시키고 운송비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사전에 공표할 것을 조 대사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시종 의원은 "FISA 여론 조성을 위해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스페인과 프랑스, 이태리 등 남부유럽 3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해당 국가의 주재 대사관을 통해 관련 정보나 추가 교섭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