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군 녹인 '만학도의 열기'
농장군 녹인 '만학도의 열기'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8.12.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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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야간학교 30명 하루 4교시 수업 진행
단양군농업기술센터 별관에 자리 잡은 단양야간학교(교장 권화섭)가 배움의 꿈을 이루려는 만학의 열기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지난 2000년 3월 문을 연 단양야학은 초·중·고등과정 등 3개 학급으로 편성하고 정규교육 기회를 잃은 군민들에게 배움의 갈증을 톡톡히 풀어주고 있다.

정규교사와 공무원,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25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은 월∼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 45분까지 30명의 학생들에게 하루 2시간 45분 동안 두 과목 4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양야간학교는 개교 8년동안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초등학력 5명, 중등학력 33명, 고등학력 24명 등 총 62명의 학력별 검정고시 합격생을 배출했다.

영어과목을 맡고 있는 단양군청 이상곤씨는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정에 짧은 지식이나마 나눠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보람인지 세삼 깨달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주경야독(晝耕夜讀)하는 만학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면서 "중년의 늦깎이 학생들이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야간학교는 내년 새 학기를 맞아 신입생을 오는 22일부터 모집한다.

모집과정은 초등, 중등, 고등과정으로 연령은 제한 없으며, 수업료와 교재는 무료로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단양야간학교(423-3374, 420-3311)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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