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청주시장 "직원들 허물 선처해주오"
남 청주시장 "직원들 허물 선처해주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12.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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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찬 前담당·한 前시장 모욕 직원 관련 탄원서
남상우 청주시장이 인사의혹을 제기한 박봉찬 전 하수행정담당(55)과 한대수 전 시장을 개에 비유해 파면 또는 해임된 직원들에 선처를 바라는 내용의 공문서와 탄원서를 잇달아 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남 시장은 지난 10일 정기인사(9월) 당시 사무관 승진에서 탈락한 후 근무평정조작의혹 등을 제기한 박 전 담당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공문을 충북도에 보냈다.

지난달 27일 박 전 담당을 도에 파면 등 중징계 처분토록 도에 요청한 후 지난 1일 직위해제한 강경한 행보에서 한발 물러나 관용을 베푼 것이다.

이처럼 남 시장이 선처를 호소한 것은 박 전 담당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남 시장을 찾아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지난 1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박 전 담당에 대해 중징계 가운데 비교적 가벼운 처벌인 정직 3개월 처분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남 시장은 지난 9일 한대수 전 시장을 개에 비유하는 등 모욕한 이유로 파면 또는 해임된 전공노청주시지부 P씨(42)와 K씨(41), J씨(46) 등 간부 3명에 대해 선처해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대법원특별재판부에 제출했다.

남 시장은 탄원서를 통해 "P씨 등은 한순간의 실수로 공직에서 배제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데다 가정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주시민에게 봉사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4년 10월 청주시가 동절기 근무시간을 1시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복무조례안을 개정하자 한 전 시장을 빗댄 개를 시청 광장에서 끌고 다닌 데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을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혐의 등으로 파면 또는 해임된 이후 청주시장을 상대로 파면처분 등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당사자인 한 전 시장도 지난해 1월 파면 또는 해임된 3명이 공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탄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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