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홀린 환상의 하모니
관객 홀린 환상의 하모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2.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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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 이적 '카니발' 11년만에 첫 콘서트
'그땐 그랬지' 등 히트곡 1만여 팬들에 선사

'카니발'은 두 남자의 하모니가 빛난, 말 그대로 한편의 축제와 같은 공연이었다.

가수 김동률과 이적의 '카니발' 공연은 11년을 기다린 기다린 팬들에게 보답하듯 화려하고 알차고 웅장하고 재미있게 꾸며졌다.

각자 '전람회'와 '패닉' 멤버로 활동하던 김동률과 이적이 '카니발'이란 이름의 프로젝트 앨범을 낸 게 97년. 그간 두 남자는 한 번도 '카니발'로 콘서트를 한 적이 없었다.

두 가수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11년만에 처음으로 '카니발'로 뭉쳐 콘서트를 열였다. 음악성와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는 두 뮤지션의 만남답게 공연은 재미와 감동, 화려한 사운드가 한데 어우러졌다. 객석을 꽉 채운 9000여 관객들은 2시간 반이 넘게 이어진 숨막히는 공연을 두 뮤지션과 하나가 돼 지켜봤다.

오프닝은 '카니발' 음반 수록곡 '롤러코스터'로 열었다. 이어 두 사람은 '축배' '그녀를 잡아요' '벗' '그땐 그랬지' 등 '카니발' 에 실린 주옥같은 히트곡을 변치않는 하모니로 선사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히트곡도 무대에 올렸다. 김동률은 "티켓값이 비싼데 히트곡을 안 부를 수가 없다"고 농담을 던지며 전람회 시절의 히트곡 '취중진담'과 그간 솔로 음반에 수록돼 큰 사랑을 받았던 '출발'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사랑한다는 말' 등을 불렀다. 이적은 패닉 시절의 히트곡 '달팽이'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왼손잡이'와 자신의 2집 수록곡 '하늘을 달리다' 등을 팬들에게 들려줬다.

두 사람은 무대에서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불러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김동률은 이적이 '다행이다'를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편곡해 불렀다. 이적은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모던록 스타일로 바꿔 선사했다.

두 사람은 무대에서 "처음 만났을 때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음악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서로 다른 점도 있고 공통된 점도 있어서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며 지금까지 함께 음악을 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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