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다 열띤 응원전 눈길
경기보다 열띤 응원전 눈길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12.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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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황간·인터넷고 전세버스 동원
막바지에 접어든 이번 대회는 고3 수험들에게 '고교 마지막 추억거리'를 마련해 줬다는 평가다.

대회 9일째인 4일 청주 충북공업고등학교와 청주농업고등학교에서 축구·농구 결선경기가 열렸다.

이날 충북공고·청주농고운동장에선 도내 일선학교의 응원전이 치열했다.

먼저 영동 황간고는 아침 일찍 전세버스를 빌려 응원단 40여명과 함께 충북공고 운동장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한차례 내린 겨울비도 플래카드를 걸고 응원전에 나선 학생들의 열기를 이기지 못했다.

16강에 나선 황간고는 충북공고 충공 FC팀에 0대 1로 패했지만 선수들의 마음은 가벼웠다. 이 대회로 황간고 응원단과 함께 마지막 우정을 쌓았다는 게 선수들의 생각이다. 황간고 한 학생은 "원정길에 나섰지만 패해 아쉽기만 하다"며 "비록 16강전에 패했지만 고교의 마지막을 선수들과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청주농고운동장의 응원전도 뜨거웠다.

영동인터넷고 40여명의 응원단은 전세버스를 이용해 30여분전 이 학교 운동장에 모였다. 이들 응원단은 교직원들이 마련해준 플래카드에 '영동인터넷고 화이팅'이라는 문구로 응원전에 나섰다.

곽나영양(인터넷고 3년)은 "멀리서 응원단까지 왔는데 아쉽다"며 "그런데 타 학교보다 결속력에서 우세한 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단양고도 지난 3일 전세버스를 이용해 원정길에 나섰다. 단양고는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는 등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단양고는 결승전을 위해 5일까지 청주에 머물계획이다.

단양고 학생은 "학교에서 3일간 차량과 숙박비를 지원했다"며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수들도 신나게 뛴 것이 결승까지 오르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학교들은 교장과 함께 지도교사 3∼4명 등도 선수들과 함께했다. 또 경기 도중 경기결과를 학교측에 알리는 등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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