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보건소 진료비 결제 "현금만"
천안시보건소 진료비 결제 "현금만"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8.12.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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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부담이유 카드 거부… 주민 원성
천안시 보건소가 카드 수수료 납부 부담을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해 원성을 사고 있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보건소를 찾은 사람은 모두 7만 5901명으로, 진료비 수입은 2억 3559만 원에 이른다. 또 증명서 발급 등 민원업무 건수는 2316건, 수입은 3366만원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최저 500원부터 최고 3만원(치석 제거)까지이며, 제 증명 비용은 500원(소견서)에서 4만원(의료기관 개설신고)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진료를 받거나 증명서를 뗄 경우 단 한건도 카드 결제를 할 수가 없다. 현금 영수증도 발급받지 못한다.

보건소가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인근 아산시 보건소는 6년 전부터 신용카드 납부제도를 시행해 대조된다.

최근 치석 제거를 위해 천안시 보건소를 방문했던 최모씨(38)는 "진료 후 신용카드를 내밀었지만, 직원이 '카드납부가 불가능하다'며 결제를 거부했다"며 "카드로 몇백원짜리 과자도 사먹을 수 있는 세상에 보건소에서 수만원의 진료비를 카드로 낼 수가 없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부담 때문에 신용카드제 도입을 미뤄왔다"면서 "내년부터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보건소에서 신용카드 납부시스템을 도입하면 카드 수수료로 2∼3% 정도의 수입이 줄어들고 단말기 설치비용 30만원(1대당) 등 1000만원 이내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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