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관광 중단" … 멀어지는 남북
北 "개성관광 중단" … 멀어지는 남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1.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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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 통해 내달 1일부터 철도운행 중단 등 통보
개성공단은 인원축소… 공단관리위원장 철회 촉구

정부는 24일 북한이 전화통지문을 통해 개성공단 인원 축소 및 개성관광 중단, 남북 철도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이 유감을 표명하고 철회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낮 12시1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측 통지문 내용을 소개한 뒤 "오전 11시∼11시7분 사이에 북측은 관리위원회 홍보관에서 관리위원회의 전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11시10분∼11시20분 북측은 관리위원회 강당에서 입주기업 법인장들에게 통지문을 전달했다"며 "코트라 대표 앞으로 온 전통문은 오전 11시20분께 남북경협협의사무소 북측 직원을 통해 보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오전 11시 이덕수 명승지 부총국장은 김철순 현대아산 총소장에게 별도의 전통문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북한은 현대아산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위임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육로차단과 관련해 현대 아산과 진행해 오던 개성관광도 중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송학프라자와 건설업체를 비롯한 전반적인 현대아산 협력업체들의 상주인원들과 차량을 70%정도 축소하는 조치도 취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관광을 비롯한 현대아산측과의 협력 사업이 정상화될 지 여부는 남측에 달려 있다"며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은 또 오전 11시58분께 '북남 장령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김영철) 단장 명의로 남조선 당국자에게 통고한 내용을 보도했다.

북한 언론매체는 관리위와 입주기업협의회, 코트라, 현대아산에 전한 통지문의 내용을 소개한 뒤 "엄중한 사태와 관련해 북남 장령급 군사회담 단장이 위임에 따라 24일 남조선에 통고했던대로 12월1일부터 1차적으로 중대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코트라 대표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장 또는 부위원장을 포함한 관리위 직원 50% 이달 말까지 철수 건설·봉사 업체 등 모든 입주업체 상주인원의 절반 축소 100만평 경계주변을 포함한 경협·교류협력 사업자의 군사분계선 통과 엄격 제한·차단 참관·관광·경협 등을 목적으로 한 MDL 육로통행 제한·차단 남북경협협의사무소 폐쇄 현대아산이 진행하고 있는 개성관광 중지 봉동∼문산 철도열차 운행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했다.

한편 북한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 개성공단에서의 기업활동을 특례적으로 보장하고 남측 생산업체들의 상주 인원 가운데 경영에 극히 필요한 인원들을 남겨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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