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고객 고통분담 차원… 국민銀 등도 검토

시중은행들이 막대한 펀드 손실을 입은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펀드 판매수민료 인하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17일부터 자행이 단독으로 판매한 펀드 수수료를 20% 가량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SH자산운용사의 펀드 가운데 판매금액이 100억 원 이상인 주식형 펀드 7종류에 대한 판매 보수를 이번 주 내에 약 20% 인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타사 상품의 경우 해당 판매회사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단독판매 상품으로 인하 대상을 제한키로 했다. 향후 다른 판매사와 협의해 인하 대상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탑스 프리미엄 주식 펀드'는 기존 연1.61%에서 연1.29%로, 봉쥬르 일본 알파 주식 펀드는 0.85%에서 0.68%로 각각 낮아진다.

이와 함께 기존 해외 펀드 관련 선물환 계약 고객 중 선물환 차액 정산 자금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선물환 특별자금 대출'도 시행한다. 대출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수준이며 최장 3년까지 제공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악화에 따라 손실폭이 확대된 펀드 가입 고객과 해외펀드 선물환 체결 고객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고객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단독펀드나 판매비중이 높은 펀드를 중심으로 인하를 검토 중이며, 앞으로 신규펀드를 출시할 때 펀드 판매보수를 20%를 인하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기존 펀드에 대해 판매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펀드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