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재 대기업 합병으로 불황 돌파
충북 소재 대기업 합병으로 불황 돌파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11.10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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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G마이크론 다음달 31일 통합 … 초대형 부품업체 거듭 기대
모비스, 내년 (주)현대오토넷 흡수 … 진천 본사 소재지 논란 불가피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 위치한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조직 재정비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 경기불황을 돌파해 나가려는 조치로 보인다.

부품계열사 합병과 아웃소싱 확대로 장기불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운 LG는 전자 부품계열사인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청주산업단지내에서 PCB를 집중 생산하고 있는 LG마이크론도 합병에 따른 변화가 불가피하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29일 이사회를 통해 양사의 대등적 통합추진을 의결하고 통합 기일을 오는 12월 31일로 정한 바 있다.

이같은 합병으로 연매출 3조3000억 원대의 초대형 부품업체로 거듭남과 동시에 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기업으로 관련 산업을 이끌어온 현대·기아자동차그룹도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을 통해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에서 중복된 부분을 없애고 시너지효과를 노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1일 그룹내 자동차용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을 내년 1월쯤 흡수 합병해, 자동차 전자화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조치로 지난 2월부터 진천 문백농공단지 8만2344㎡ 부지에 총 800억원대를 투자해 5만2992㎡ 규모의 신공장을 건립,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전자전장품을 양산해 온 현대오토넷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오토넷 진천공장은 지난 5월 본사까지 진천으로 이전할 정도로 지역내 역할 강화에 주력해 왔으나 이번 합병에 따라 본사 소재지에 대한 논란도 일 것으로 보여 지역내 관심이 높다.

현대오토넷은 또 오는 2010년까지 1234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이곳에 추가로 증설한다는 계획이었으며, 현재 850명 수준인 고용인력도 1300여명 수준으로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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