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좌편향 없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좌편향 없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1.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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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 9명 기자회견 "수정권고 거부"
교과서 집필진들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권고안에 대해 수정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교과부는 협의를 통해 교과서 수정를 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근현대서 교과서에 대한 집필권한이 집필자에게 있는 만큼 교과부가 강제로 수정을 요구할수 없어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교원대 김한종 교수와 상명대 주진오 교수 등 5개 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집필진 9명은 4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부의 수정권고는 교과서 검인정제의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수정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교과서의 내용과 검정과정에 문제가 없다던 교과부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갑자기 태도를 바꿔 '좌편향' 논란에 가세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교과부가 한국의 교육을 책임지는 주체임을 망각하고 정권의 성향에 맞춰 교과서를 수정하겠다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교과부의 이번 수정권고안 50개 중에서 좌편향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나머지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어디까지나 검인정제 하에서 다양성의 측면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교과부는 단 한 번도 집필자들이나 역사학계 대표들과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정권고안을 만들어 수정을 강요한 것"이라며 "이번 수정권고는 앞으로도 정권이 바뀌면 제도를 무시하고 교과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의 오점"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나 교과부 역사교과서를 수정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교과부는 김동원 교육과정기획과장은 "출판사별로 대학교수로 있는 집필진들이 의견을 모은것 같다"며 "수정거부 기자회견은 출판사의 공동대응이라기 보다는 집필진들의 개인의견"이라고 일축했다. 김 과장은 "협의를 통해 교과서를 수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과부는 4일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중 55곳에 대해 출판사 집필진에 수정권고했다.

교과부의 수정권고는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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