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의 명분찾기 '염불보다 젯밥'
시의원들의 명분찾기 '염불보다 젯밥'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11.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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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청주-청원 통합특위 구성 과열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청주-청원 통합'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에 앞다퉈 참여를 희망하면서 '염불보다는 젯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시의회는 3일 시의원 간담회를 열어 청주-청원 통합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방법과 규모,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4∼5명이 물밑 경합을 벌이는가 하면 대부분의 의원들이 특위 참여 뜻을 밝히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의회 안팎에서는 의원들의 이같은 행동을 두고 청주-청원 통합이라는 염불보다는 오는 2010년 지방선거나 혹은 지금 당장의 정치적 타산에 골몰한 젯밥에 더 신경을 쓴 결과가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반기와 2010년 상반기가 사실상 시의원들의 차기 지방선거 선거운동기간과 일치하기 때문에 지역 최대 이슈의 중심에 서 있게될 특위는 정치인으로서는 누구나 탐낼만한 자리가 아니겠냐는 것이다.

또 여야가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합의하고 정부도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청주-청원 통합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점도 명분 앞세우기를 좋아하는 정치인들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 안팎에서는 특위에 시의원 전원을 참여시키자는 제안과 통상의 특위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하자는 상생의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시의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시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청주-청원 통합에 적극 나서겠다고 하는 행위야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흘겨보는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특위 구성이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시의원 간 이전투구양상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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