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유치 발판 '절반의 성공'
첨복단지 유치 발판 '절반의 성공'
  • 남인우 기자
  • 승인 2008.10.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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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충북 홍보·수출 성적 등 긍정적 평가
10일 폐막된' 바이오코리아 2008 오송'박람회는 '절반의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지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 유일의 바이오전문단지인 오송을 전국에 알렸다는 것은 이번 박람회 개최로 얻은 가장 큰 성과였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행사를 개최하면서 참가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충북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행사에는 13개국에서 235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했고, 컨퍼런스에는 해외연사 43명 등 모두 114명의 석학들이 참여했다. 복제양 '돌리'로 유명한 윌머트 박사와 복제견 '스너피'의 주인공인 서울대 이병천 교수도 오송을 방문, 행사를 빛냈다.

오송 박람회를 통한 제품 판매건수는 2007년 행사 대비 1.8% 증가한 1천412건, 수출상담액은 2.0% 늘어난 3120만달러, 기술이전 등 상담건수는 2.5% 증가한 1107건 등 양적인 측면의 박람회 성적표 또한 양호했다.

관람객은 예상보다 많은 총 5만884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성과는 첨복단지 지정을 앞두고 바이오 전문가들에게 오송을 알렸다는 점이다.

충북도는 전략적으로 첨복단지 유치와 관련된 행사를 박람회 곳곳에 배치하면서 충북이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 둘째날에는 정우택 지사와 안병우 첨복단지 오송유치위원장이 국내 바이오 전문가들을 초청해 오송의 장점을 설명하는 세미나도 마련했다.

이같은 전략은 오송의 첨복단지 유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오송단지의 우수성을 확인한 전문가가 첨복단지 입지 선정 심사위원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오송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른 자치단체 박람회 참가자들도 "충북이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간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박람회가 열리면서 참가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아 이번 행사를 완벽한 성공작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최고시설인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를 한 뒤 주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오송으로 내려와 가건물에서 행사를 하다보니 너무 비교가 된다"며 "충북이 이런 여건에서 계속 행사를 개최한다면 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충북이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이 절실한 것 같다"고 충고했다.

경기바이오센터 관계자는 "교통이 불편해 바이오전문가들의 행사장 방문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경기바이오센터를 전문가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박람회에 계속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는 일반 관람객들만 많았다"며 "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보니 오송까지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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