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세운 청주시의회 "220분 맹폭'
날세운 청주시의회 "220분 맹폭'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10.09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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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회 임시회 시정질문답변서 남상우 시장과 설전
제275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8일 본회의장은 5명 의원들과 시장의 시정질문답변으로 무려 3시간40분간이나 설전이 이어졌다.

특히 첫 질문에 나선 박상인 의원은 남상우 청주시장과 20여분가량 드러나지 않는 "말다툼'을 벌이는 등 한 시간을 사용했다.

박 의원은 '남 시장이 임시회나 정례회 때마다 "시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시장에게 있다'며 "모든 평가는 4년의 임기가 끝난 후 시민들로부터 받겠다'고 하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발언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는 보충질의를 통해서도 교통사업특별회계운영에 대한 문제점과 최근의 인사잡음 문제와 관련한 남 시장의 답변에 대해 하나 하나 "꼬투리잡듯' 열거하면서 일일이 답변을 요구하는 등 집요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켜보던 방청객들로부터 '어린이 나무라듯 한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박 의원이 남 시장을 추궁하고 나선 것은 지난 7일 자신이 발의했으나 수정의결된 주차장 운영 조례 개정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승용차 2, 5, 10부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공영주차장 이용시 20∼50%까지 주차요금을 할인해 주자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막판 해당 부서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난색을 표시해 이 내용이 삭제된 채 의결됐다.

신성우 의원도 최근 시의 조직개편과 인사문제를 놓고 시정질문을 벌인 데 이어 보충질문을 통해 남 시장을 공격했다.

안혜자 의원은 청주에듀피아의 운영상 문제점과 활성화 대책에 대해, 그리고 최근 시공무원들의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등 복무기강 해이가 만연한 데 따른 공직기강확립을 요구했다.

박종규 의원은 사회복지관 운영실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남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후보자일 당시에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복지수당 100% 인상, 종사자 해외연수를 공약한 것에 대한 이행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박종룡 의원은 청주·청원 상생의 대통합에 대해 질문을 벌인 후 남 시장이 통합시청 신축의 경우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청원군과 협의 또는 미리 방향을 제시해야 하나 시장재선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공격했다.

박 의원은 또 통합이 될 경우 차기선거까지 3개월가량 시장직을 양보하겠다는 발언의 진위가 무엇이냐며 전임 한대수 시장의 불출마 선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역사의 주인공이 될 용의는 없느냐는 등 조금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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