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키코 사태 재발 막아야'
여야 '키코 사태 재발 막아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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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보험공사에 고환율 대책 등 집중 추궁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수출보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고환율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KOTRA에 대해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수출입 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으며, 수출보험공사에 대해서는 환변동보험 가입 기업의 손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키코(KIKO·Knock-In, Knock-Out)로 인한 중소기업의 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는데, 수출보험공사의 주력상품인 환변동 보험의 환수금액이 9월 한 달만 1901억원에 이른다'며 '환변동 보험과 관련해서 제2의 KIKO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철국 의원은 '환율 방어로 외환 보유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이 적자를 본다면 우리 나라 경제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위기 극복을 위한 강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KOTRA와 수출보험공사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철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KOTRA가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서 하고 있는 일을 보면 투자 유치보다는 환경 개선에 치우쳐 있다'며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 등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환익 KOTRA 사장은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분명히 옮겨왔다'며 '당장은 거래 취소나 대금지급정지 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수출 감소가 예견되는 만큼 비상 체제에 돌입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은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헤지상품을 구입했거나 환변동보험상품에 가입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장선 위원장은 '최근 금융위기에다 KIKO 사태까지 겹쳐 경제가 비상 상황'이라며 '각오를 단단히 해서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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