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흙으로 빚어보는 역사이야기
조물조물 흙으로 빚어보는 역사이야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09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이의 그림이야기
신 경 아 <그림지도교사>

문구사에 들러 찰흙을 여러 봉지 사옵니다. 한 네다섯 봉지 정도 사면 알맞을 거예요. 무얼 만들려고 하냐구요 벽돌을 만들거예요. 옛날 백제시대 무덤을 장식했던 벽돌 아시나요

예쁜 꽃무늬이죠. 국화무늬와 연꽃무늬가 많아요. 물론 더 아름다운 무늬도 많지요, 산수문전이나 도깨비얼굴무늬들도 있지만 우리는 아직 어리고 솜씨가 부족하니 제일 쉬운 국화무늬 벽돌을 만들어요. 그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먼저 찰흙을 잘 반죽해서 여러 덩이로 나누어 놓습니다. 그리고 가로×세로 15cm의 정사각형이 되도록 찰흙 판을 만듭니다. 고르게 편편히 펴지도록 네모판을 골라줍니다. 그리고 조각칼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립니다. 가운데 큰 꽃을 하나 그리고 네 귀퉁이에 부분적인 꽃을 그립니다. 가로로 접혀도 세로로 접혀도 대칭이 되도록 그려주어야 해요. 왜냐하면 벽돌이라 쭉 이어서 붙여주면 고른 무늬가 똑같이 나와야 하거든요. 그 다음엔 남은 흙으로 밑그림 위를 쌓아줍니다. 가운데가 도톰하게 쌓아주고 바깥쪽은 자연스럽게 낮아져야 나중에 석고로 모형을 뜰 때 부서지지 않고 잘 분리가 됩니다. 흙을 다 쌓아주고 나면 네모판 둘레를 찰흙으로 둑을 쌓아줍니다. 그리고 석고를 물에 개어서 흙 위에 부어줍니다. 다 마르면 다시 마른 석고를 뒤집어 놓고 흙으로 둑을 또 쌓습니다. 왜냐하면 거울처럼 우리가 만든 모양과 반대로 모형이 나오기 때문이죠. 이번엔 반드시 석고에 비눗물을 칠하고 그 위에 다시 한 번 물에 갠 석고를 붓습니다. 마를 때까지 기다린 후 떼어내면 첫 번째 벽돌 완성! 이렇게 계속 반복하면 여러 장의 벽돌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자아 한번 벽돌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