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초등학생 집중력 저하 유발
휴대폰, 초등학생 집중력 저하 유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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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을 사용하는 초등학생들이 집중력 저하나 육체 피로,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전자파 노출실태 및 건강영향 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휴대폰 사용 후 귀가 뜨거워지는 느낌(10.48%), 집중력 저하(10.01%), 육체 피로(6.22%) 등의 자각 증상을 호소했다.

남학생들의 경우 귀가 뜨거워 짐(8.37%), 집중력 저하(7.92%), 육체적 피로(6.80%), 기억력 감퇴(5.22%) 등의 순으로 자각 증상이 나타났고, 여학생은 귀가 뜨거워짐(11.84%), 집중력 저하(11.35%), 육체적 피로(5.84%), 기억력 감퇴(5.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휴대폰을 사용하는 여학생들의 인지 집중력 지표는 평균 49.5%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여학생들의 평균 54.5%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어린이들의 휴대폰 소지율은 34.8%로 독일(58%), 영국(45%), 호주(36%)에 비해 낮지만 일본(20%)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소지율은 여학생들이 44.3%로 남학생 24.5%보다 높았다.

또 휴대폰 소지 어린이들의 1일 평균 사용시간은 30분 미만이 51%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 미만 24%, 1~2기간 미만 13%, 2~4시간 미만 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4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는 어린이는 5%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지난 해 환경부가 한양대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에 의뢰해 서울, 인천, 부산, 대전, 청주, 순천 등 12개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25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경재 의원은 "저농도의 전자파에서도 소아 백혈병 발병률이 두 배나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부 등 부처간 이견으로 인해 아직까지 전자파 연구 및 조사가 미미한 실정이어서 종합적인 전자파 조사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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