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괴산호 주변 조사 나선다
국립환경과학원 괴산호 주변 조사 나선다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8.10.07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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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멸종위기 동식물 분포 조사지역 포함
11월말 전문가·시민단체 참여 조사팀 파견

충북도도 환경부와 협의 … 보호대책 추진

속보=까막딱따구리와 야생거위, 고니 등 괴산호 일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 포유류, 조류에 대한 전문기관의 전반적인 조사가 본격 추진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2008년 멸종위기 동·식물 전국 분포 조사지역에 괴산호 일대를 추가해 고니, 산양 서식 여부와 분포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북도 역시 환경부와 협의해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따라 오는 11월말 조류 전문가와 환경단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조사팀을 구성, 야생 고니 등 조류 서식여부와 분포를 조사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또 산양 등 포유류에 대해서도 별도 일정을 잡아 전문조사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구연봉 국립환경과학원 총괄 연구관은 "괴산호 주변에 고니, 산양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돼 연내 추진할 멸종위기종 조사 지역에 포함시켰다"며 "고니 조사는 조류 조사팀에 의뢰해 일정이 확정됐고, 산양은 별도 일정을 잡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 연구관은 또 "고니와 산양 조사를 하면 괴산호 주변에 서식중인 멸종위기 조류, 포유류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병행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제출하면, 대책을 마련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청타임즈 '달래강의 숨결' 취재팀과 충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에 멸종위기종 서식 사실과 함께 정밀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은 국립환경과학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멸종위기종 서식이 확인된 괴산호를 조사 지역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 조사중에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최근 이 지역에 대한 현장 답사에 이어 환경부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조류 서식 사실이 알려진 만큼 일단 밀렵단속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전문기관 조사와 의견이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충청타임즈 취재 결과 이 지역에는 까막딱따구리와 고니, 야생거위, 황조롱이, 하늘다람쥐, 붉은배 새매, 솔부엉이, 쇠부엉이, 검독수리 등 20여종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괴산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 인근에 옛길 정비사업과 MTB장 건설을 추진중이어서 환경단체와 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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