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분기 신용위험 5년래 최고"
"中企 4분기 신용위험 5년래 최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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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6개 은행 여신업무 담당자 면담조사
경기부진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로 4분기 가계·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은행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조사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8로 3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4년 1분기 29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다.

신용위험 전망지수가 플러스이면 향후 신용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은행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고 마이너스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올해 1분기 13에서 2분기 같은 수준을 유지한 뒤 3분기 22로 높아졌다.

한은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채무증가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의 채무부담능력 약화를 우려하며 가계부문의 신용위험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전분기보다 3포인트 높은 50을 기록해 2003년 3분기 50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지난 2분기 34에서 3분기 47로 대폭 높아졌으며 4분기에도 경기둔화 지속 등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경두 한은 안정분석팀 과장은 "건설업, 도소매업·음식숙박업 등 일부 경기민감업종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매출부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이자지급부담 증가 등으로 비우량중소기업 중심의 부실 대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과 가계 등을 모두 합친 종합 신용위험 전망지수는 37로 3분기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를 강화하고, 중소기업들에 대출심사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등 대출태도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가계의 주택부문 대출태도지수는 -6에서 -9로 낮아졌고,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 대출태도 지수도 -13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34에서 4분기 -41로 더욱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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