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세 비슷한 강원과도 1조 差
도세 비슷한 강원과도 1조 差
  • 남인우 기자
  • 승인 2008.10.0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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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국비확보 "목표초과" 흥분하더니…
충북의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가 다른 자치단체들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

면적이 작고 인구가 적어 어쩔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타 자치단체와의 격차가 크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충북도는 2009년도 국비예산 확보 활동을 추진한 결과 당초 목표액인 2조4000억원보다 962억원이 많은 2조4962억원을 확보했다.

분야별로는 건설·교통 1조2506억원, 여성·복지·환경 6721억원, 농업·산림 3061억원 과학·산업·문화·관광 2674억원 등이다.

도는 정우택지사와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충북과 도세가 비슷한 강원도의 경우 3조3423억원을 확보했다.

충북은 국비 2조원시대가 열린 지 불과 2년이 됐지만 강원도는 이미 3조원시대를 지나 4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전북의 경우 3조9122억원을 확보, 4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충남의 내년도 국비예산은 4조735억원으로 잠정 확정됐고, 전남은 충북의 두 배가 넘는 5조2855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경남이 확보한 국비예산은 4조3148억원이다.

도는 인구가 적고 땅덩어리가 작아 확보된 국비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충북에 비해 면적도 작고 인구도 적은 대전광역시가 충북보다 4000억원가량 많은 2조8922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면서 일각에선 충북이 처한 환경만을 탓하지 말고 다른 자치단체들의 국비 확보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와 정치권의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번에 충북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충청고속도로 건설과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연장 사업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인데 이같은 사업들은 도와 정치권의 견고한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도 관계자는 "다른 자치단체들은 충북보다 면적이 크고 인구가 많은 데다 해안개발을 추진중에 있어 국비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충북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사업들이 반영되지 않는 것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성공할 경우 국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며 "도와 정치권의 공조 강화와 국책사업 유치만이 많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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