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 '신기전' 복원품 온다
제천에 '신기전' 복원품 온다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8.09.24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제작사 기증… 오늘 시청서 행사
영화 '신기전' 제작사인 KNJ엔터테인먼트가 정교하게 복원한 신기전(神機箭)을 제천시에 기증한다.

청풍영상위원회에 따르면 KNJ엔터테인먼트는 24일 제천시청을 방문해 실물의 1/2 크기로 복원된 신기전을 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신기전은 영화에 등장했던 소품으로, 제작사는 영화의 역사성과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국조오례서례 병기도설의 설계도와 국립중앙과학관, 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신기전과 발사대인 화차(火車)를 원형대로 복원했다.

KNJ엔터테인먼트는 이 영화 제작을 위해 제천시 금성면에 촬영 세트장을 조성했으며, 세종시대 비밀무기 개발장소로 꾸며진 이곳 세트장에서 약 1개월간 촬영했다.

신기전은 세종(1448년) 때 최무선의 아들인 최해산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 병기로 수십발의 화살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무기다. 조선 성종(1474년) 때 간행된 무기서 '국조오례서례 병기도설'을 보면 신기전이라는 로켓 추진식 화살이 설계도와 함께 기록돼 있는데, 83년 세계우주항공학회(IAF)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켓 설계도'로 공인 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신기전은 단순한 영화 소품에 그치지 않고 유물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면서 "세트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함께 조상에 대한 자긍심까지 불러올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기전 기증식은 24일 오후 1시 제천시청 현관 앞에서 있을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