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나 더 갖겠다" 발칙한 상상
"남편하나 더 갖겠다" 발칙한 상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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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시사회… 손예진·김주혁 주연
자유분방하고 발칙한 그녀는 "남편 하나만 더 갖겠다"는 나름대로 소박한 꿈을 지녔다. "내가 하늘의 달을 따달래, 별을 따달래"라며 오히려 당당하다. 도발적이고 솔직하면서 사랑스러운 '주인아' 손예진(26)의 변신 모습이다.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제작 주피터필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김주혁(36)과 손예진이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고 마치 결혼식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에서 입장했다. MC 김미화(44)의 사회로 가수 요조(27)의 축가까지 울려 퍼졌다.

결혼식에 앞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영상이 맛보기로 선보였다. "나 오래오래 자기를 사랑하게 될 것 같아. 근데 평생 자기만 사랑할 자신은 없어"란 자유주의자 '주인아'가 손예진이다. 특유의 애교와 섹시함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임을 설득한다. 로맨티스트 '노덕훈' 김주혁은 어쩔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녀를 사랑하는 운명이다.

손예진이 맡은 '주인아' 캐릭터는 '세상에 이런 여자가'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손예진 스스로도 "촬영하면서도 얘 정말 미친× 아니야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감독님, 제가 하는 게 맞는 거에요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는 설명이다.

버거운 여자를 상대해야 하는 김주혁의 고민도 만만찮다. 실제 공인 애인이 있는 김주혁은 "그것 때문에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아무리 사랑하는 여자라고 해도 섹스를 그놈하고 월화수, 나와는 금토에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겠냐"고 세상의 모든 남자들에게 되물었다. 극중 이해심 많은 '노덕훈'이 느꼈음직한 고충이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제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박현욱(41)씨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2중 결혼을 선언한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결합해 오늘날 결혼제도의 통념에 문제를 제기하며 큰 반향을 불러왔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10월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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