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과 정신·심리적 요인
천식과 정신·심리적 요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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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예민한 어린이 불안감 커지면 악화

이 영 두 <이영두소아과 원장>

천식은 기침,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혹은 숨찬 증상 등이 반복해서 생기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어린이 당사자의 고통은 물론 보모나 가족에게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주는 질환이다.

천식 어린이들은 여러차례 천식 증상을 경험하고 또 언제 이렇게 될지 몰라서 평소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겉으로는 명랑한 것처럼 보여도 심리적으로는 약해져 있고 우울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은 천식 발작을 유발시키고 천식 발적이 나타나면 불안과 두려움이 더 커지는 악순환을 가져오기도 한다.

아이들의 심리상태는 주변환경, 특히 부모님의 태도와 마음 써 주는 것에 많이 좌우된다. 아주 예민하고 순진한 어린이일수록 부모와 가족관계에 대해 민감하며,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기 쉽고 불안감도 더욱 커져서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 어린이가 밖에서 친구들과 농구경기를 하고 들어와 '쌕쌕'거리고 있으며 "아휴, 그 쌕쌕소리 이젠 지겹다"고 말하기도 하고 찬바람을 쐰 후 발작이 오는 아이에게는 "너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며 바깥 출입을 못하게 야단친다. 그런데 이렇게 야단 맞는 것 자체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천식 어린이는 천식 발작 또는 악화로 인해 학교를 자주 결석하게 되고 학교생활 중 조만만 뛰어놀아도 천식 발작을 일으키게 돼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기 쉽고,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당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천식 어린이에게는 더 많은 칭찬으로 용기를 주고 관리를 잘하면 얼마든지 씩씩한 생활을 할 수 있음을 인식키기고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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