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기금 기탁 다음은 정책관리실장?
인재양성기금 기탁 다음은 정책관리실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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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북도청 간부들의 인재양성기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정우택 지사가 1000만원을 쾌척했고, 지난 9일에는 이종배 행정부지사가 500만원을 내놓았다. 18일에는 이승훈 정무부지사가 300만원을 인재양성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우택 지사와 이종배 행정부지사가 인재양성기금을 내놓으면서 다음은 이승훈 정무부지사 차례라는 얘기가 나돌더니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셈이다.

지사가 1000만원, 행정부지사가 500만원을 기탁했으니 정무부지사는 3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적중했다.

이들은 대략 1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청 내에서 정무부지사 다음으로 '넘버4'를 차지하고 있는 연영석 정책관리실장이 1주일 뒤에 기금을 기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액은 정무부지사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300만원 이하가 되지 않겠냐는 게 도청 공무원들의 얘기다. 도청 간부들의 기금기탁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기금을 내놓는 이유를 알게되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정 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기금을 전달하는 것은 인재양성재단에 무관심한 지역사회 지도층들을 향해 벌이는 일종의 시위다.

보고 배우라(?)는 것이다.

기금을 내놓을만한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이 없으면 이런 진풍경이 펼쳐지겠는가.

17일 현재 도내 자치단체장 가운데 정 지사가, 도의원 중에는 권광택 의원이 유일하게 인재양성기금을 전달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약속한 국회의원 8명 가운데는 아직 단 한명도 소식이 없다. 개인 기탁자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도청 간부들의 릴레이 기탁이 하루빨리 대박을 터트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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