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농업기술센터(소장 홍천표)가 여성농업인 등 20명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색과 멋을 배우고 고장의 특산품인 당진삼베 상품화를 위해 천연염색과 규방공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천연소재의 천에 자연에서 얻은 동식물, 광물을 이용해 고유의 빛깔을 입히는 것으로, 이번 천연염색 교육에서는 한약재로 쓰이는 꼭두서니, 빈낭, 황벽, 자초, 쪽 등으로 흰천에 적색, 갈색, 황색, 보라색, 청색으로 물들이는 과정을 배우고 직접 실습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자연의 빛을 입은 천은 우리 고유의 규방공예와 만나 아기자기하고 실용적인 사각바늘꽂이, 조각보, 식탁러너 등의 생활소품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고대삼베 직조자인 이정의씨(여)는 "천연염색과 규방공예를 새롭게 배운다는 게 걱정스럽지만 내가 직접 짠 삼베에 자연의 빛을 입히고 생활의 멋과 풍요를 느끼게 해 줄 조각보, 손가방 등을 만든다는 것이 마냥 설렌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교육 수료생들의 자체 활동과 정기적 모임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고장의 특산품인 당진삼베가 더 이상 죽은 자만의 옷이 아닌 생활속의 삼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