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끝난 후
올림픽이 끝난 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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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스포츠
김 종 탁 <주성대 경호비서과 교수>

몸이 건강해야 공부도 잘한다

엘리트체육 한계 넘어 생활체육 활성화로 ① 유아 및 아동교육


지구촌을 열광케 했던 2008베이징올림픽이 많은 화제와 감동을 남긴 채 성화는 꺼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은 올림픽 참가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의 획득과 함께 내용면에서도 수영과 야구에서 알찬 수확을 거둔 최상의 올림픽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올림픽의 메달 개수는 한 국가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생활체육 수준과 동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올림픽에서 나타난 금 13개, 세계 7위라는 성적표가 우리 스포츠의 전반적 수준이고 국력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올림픽의 환호를 넘어 다시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 것은 올림픽 기간에 보여준 애정과 관심을 지속하는 것이고, 평소 다양한 신체활동에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국가체육, 엘리트체육 중심의 제반 정책들이 이제는 생활체육 분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민주주의가 발달된 국가에서 많은 메달을 따내고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생활체육이 국가차원에서 적극 장려되고, 선수 스스로가 신명나게 운동을 즐기는 토대가 마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올림픽의 영향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생활체육 현장에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찾아오는 학부모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입시경쟁에 내몰려 체격과 체력의 부조화 및 각종 성인병을 경험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제부터라도 한 가지 정도의 운동을 취미로 익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그 어떤 공부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건강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계획적인 신체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은 다른 어느 활동에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하고 값진 것으로 우리에게 유익한 공헌을 한다. 여러 가지 기본 운동기능(걷기, 달리기, 던지기 등)을 몸에 익힘으로써 조화로운 신체의 발육·발달은 물론 정신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원만한 성장을 유도하고 체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유아 및 아동기에는 사람의 일생 중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두뇌발달 또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시기로 이 시기의 지능과 신체발달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어 신체활동은 균형 잡힌 심신발달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움직임의 경험이 부족하고 운동발달이 지연되면 장차 학습장애의 원인이 되고, 사회 부적응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아울러 놀이 및 신체활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성취감이나 만족감, 사회성 함양 등은 자아개념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오늘날 유아 및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신체활동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개발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그들의 장래를 위해 무척이나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특별한 양식의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운동 형태를 취한 모든 놀이는 그 자체로서 교육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고, 기본적인 운동능력 요인의 60% 정도가 완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시기에 다양한 신체활동은 필수조건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아 및 아동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행해지는 신체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장소와 시설들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은 곧 차세대 올림픽 주역들에게 여가선용 및 운동습관을 길러줌과 동시에 건강을 보장하는 생활체육 활성화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줄 책무는 기성세대의 당연한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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