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장연 골프장 재추진 대립각
괴산 장연 골프장 재추진 대립각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09.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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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리 주민, 군 항의 방문… 쌍천 보전 주장
괴산군이 장연면 오가리 일원에 조성, 추진중인 골프장 건설과 관련, 인근 마을 송동리 주민 50여 명이 8일 군을 항의 방문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송동리 주민들은 이날 오후 임각수 군수를 만나 "골프장 건설을 취소하겠다는 말을 듣기 위해 왔다"며 "업체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무서워서 추진하는 것이냐", "추진 과정에서 부조리나 비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주민들은 이어 "송동리 옆을 흐르는 쌍천은 달천강의 최상류이자 한강의 식수원으로 반드시 보전돼야 한다"며 "골프장은 주민이 원하는 지역에서만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장춘덕 장연골프장반대대책위원장은 "임 군수는 사석에서 주민 70∼80%가 찬성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번복하는 등 입장을 자주 바꿔 믿을 수가 없다"고 흥분했다.

그는 이어 "골프장 강행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골프장 건설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각수 군수는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한점 부끄럼이 없으며 특히 행정은 주민이 원하면 추진하고 원하지 않으면 안 하는 것이 아니다"며 골프장 건설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또 "친환경농업군 선포와 골프장은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주민 반대가 있어도 군 발전을 위해 추진할 일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혀 골프장 강행 의사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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