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하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하면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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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오 현 진 <청주흥덕署 복대지구대 경장>

현직 경찰이 아닌, 엄마의 입장에서 볼 때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두렵기도 하고 솔직히 미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퇴근 후 시간을 내 아이들 손을 잡고 한가롭게 산책이라도 하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집이며 피자집 배달 종사자들이 그 일을 방해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최근 배달업체 종사자 등 이륜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보행자가 이용하는 인도나 횡단보도 위를 주행하는 사례가 많아 보행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엄마가 경찰관인 것을 아이들이 알고 있는 입장에서 대놓고 그들에게 뭐라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차를 타고 주말 나들이라도 나가는 날이면 신호위반, 난폭운전 등 법규위반으로 인해 전체 교통 문화를 저해함으로써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안전모 착용률은 84.3%로 비교적 높은 반면, 횡단보도 주행금지 위반율은 97.8%, 인도 주행 비율 17.2%로 보도를 침범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또 정지선 준수율 55.7%, 신호 준수율 79.6%, 지정차로 준수율 59.6%로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홍보·계도차원에서 배달업체를 방문해 다음달 1일부터 홍보를 한 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 중점 추진대상으로는 보행권을 저해하는 이륜차의 인도 및 횡단보도 주행 행위를 강력히 단속한다.

이와 함께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안전모 미착용,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 등 중요법규 위반행위도 철저히 단속한다.

경찰은 보행권 침해 행위 위주로 엄정 단속을 하되, 안전모 미착용 및 신호위반, 중요 법규 위반행위는 병행해 단속하고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가시적인 단속을 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륜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문화를 향상시키는 데 경찰의 단속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어 이륜차를 많이 이용하는 배달업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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