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속 소외된 이들의 운명적 삶
자본주의 속 소외된 이들의 운명적 삶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8.22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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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오장환 문학상에 최금진씨 시집 '새들의 역사'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오장환 문학상'에 최금진씨(39·사진)의 시집 '새들의 역사'가 선정됐다.

실천문학과 보은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오장환 문학상'의 최금진씨는 첫 번째 시집으로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천 출생인 최씨는 지난 199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문단 활동을 해왔다. 2001년에는 제1회 '창비신인시인상'에 당선됐으며, 푸른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수상 소감으로 "기쁘기도 하고 빚진 것 같은 마음의 부담도 든다"는 말로 대신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오장환 시인의 문학세계가 많은 이들에게 새롭게 평가되고 조명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수상작 '새들의 역사'는 지난해 출간한 시집으로 자본주의 속에 소외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최씨는 "표면적인 소외 속에는 토속적이고 무속적인 인간의 운명이 깔려 있다"면서 "운명이 어떻게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사회적 구조로의 운명과 한 가족사 안에서의 운명을 담고자했다"고설명했다.

신경림 심사위원장은 "최금진씨의 시는 오장환의 시적 경로가 갖는 의미를 21세기 자본주의라는 현재적 현실 속에서 충분히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3일 보은에서 개최되는 '오장환 문학제'에서 열리며 상장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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