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의 각오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의 각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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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 신 모 <청주대 경제통상학부교수>

이웃나라 중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올림픽의 팡파르가 전세계에 울려퍼지고 있다. 중국역사와 첨단기술을 전세계인들에게 과시하며 장엄하게 펼쳐진 개막식을 보면서 중국이 미래 세계의 최강국임을 선언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번 올림픽으로 13억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애국심과 자긍심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 우리는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 오랜 세월의 대부분을 우리 민족의 상서(祥瑞)로운 기운을 짓누른 것은 중국이었다.

근대에 와서는 군국제국주의로 세계에 힘을 뻗치던 일본이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 우리나라를 삼키고 그것도 모자라 민족말살을 감행했다. 우리는 중국, 일본을 한번도 괴롭힌 적이 없는데 그들은 우리를 수천년 동안 괴롭혔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를 돌이켜보면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수많은 침략을 저질렀고 그로인해 우리 민족에게 수많은 원한(怨恨)을 갖게 했다. 최근에도 이들 두 나라는 우리에게 억지를 부리고 있다. 중국은 이어도를 중국해역으로 표시하고 있고, 동북공정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정권 교체기나 분열로 약점이라도 발생하면 여지없이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억지를 부린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천년 동안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당했으면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대단히 소홀하다. 당할 때만 분노를 토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잊어버린다.

요즈음 우리 국민들은 중국 북경에서 전해오는 올림픽 금메달의 낭보에 밤잠을 설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념대립,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 공영방송문제, 지역주의문제, 지역균형발전정책문제, 여야권력투쟁으로 분열을 일삼고 싸우고 있는데 우리의 올림픽 영웅들은 국민들에게 미래의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204개국 올림픽 참가국 중 우리나라는 10위 이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림픽 순위는 거의 그대로 그 나라의 국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 얼마나 대단한 국민인가 부상의 투혼으로 값진 은메달을 딴 어떤 선수는 눈물을 흘리며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에 한(恨)을 품고, 지금부터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시켜 다음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 얼마나 대단한 각오인가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지도자와 각 분야의 지도자가 이 젊은이와 같은 각오를 가져야만 지난 수천년 동안 당했고 현재도 진행형인 가장 가까운 나라 중국과 일본의 패권주의의 횡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정부수립 후 지난 60년 동안 우리나라는 좌우대립의 투쟁, 군사독재정권과의 투쟁, 산업화 과정, 민주화 과정, 지역갈등, 이념갈등, 계층갈등, 대북관계정책 갈등, 권력충돌 등을 경험하고 극복하면서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이는 세계사속의 대단한 역사인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각오를 해야 한다. 이제 보수와 진보, 좌우 대립의 낡은 이념구도를 버려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통일에 대한 이념, 정책, 전략을 수립하고새로운 세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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