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베이징서 부활 불씨 살릴까
MB 베이징서 부활 불씨 살릴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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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참석차 방중… 자원외교 등으로 위상 제고 노려
스포츠 외교∼공기업선진화∼8·15… 지지율 반등 모색

이명박 대통령(사진)이 8일부터 9일까지 1박2일간 베이징(北京)올림픽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함에 따라 '올림픽 외교' 특수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이 취임 6개월인만큼 8월을 국정운영의 전환점으로 삼고 '베이징올림픽 개막식(8일)- 공기업선진화 발표(11일)- 8·15 경축사(15일)'로 이어지는 국정 로드맵 구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여름휴가를 기점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이 대통령은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육과학기술부 등 3개 부처 장관 내정자들의 임명을 강행, 정국 주도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런만큼 이번 방중에는 '스포츠 외교'의 의미에 '이명박정부의 부활 여부를 가늠할 척도'라는 의미가 중첩될 전망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그간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 은근히 불만을 표시해 온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로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외에 이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올림픽 개막식을 최대한 활용해 '자원외교'의 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지난해 대선 때 전면에 내세웠던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되찾는 동시에 '쇠고기 파동'으로 바닥에 떨어진 정부의 위상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방중 기간에 이 대통령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오찬 조우'는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은 당초 김 위원장과의 조우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지만, 어차피 독대가 아니기 때문에 남북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모처럼 자신감을 되찾은 이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되찾고 미뤄왔던 공기업 선진화 및 각종 규제개혁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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