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첫 승' 해답은 스피드
박성화호 '첫 승' 해답은 스피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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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내일 강호 카메룬과 D조 1차전
박성화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메달권 진입 목표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7일 밤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친황다오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카메룬과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불굴의 사자'라는 별명을 가진 카메룬은 지난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8강 진입에 성공한 강호다. 특히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흑표범' 사무엘 에토(바르셀로나)를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던 에토를 비롯해 올림피크 리옹의 장 마쿤,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모데스테 음바미 등은 제외했지만 미드필더 알렉산드레 송(아스날)을 비롯해 프랑크 송고, 안드레 비케이(이상 포츠머스) 등 프리미어리거들과 스테판 음비아(렌), 베닝 알버트(파리 생제르망) 등 경험많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힘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카메룬은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되는 긴 패스를 이용한 돌파가 위협적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협력수비를 이용해 카메룬의 공격을 차단한 뒤 좌우 측면을 활용한 역습으로 골망을 가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동안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했던 박주영(23·서울)에게 '프리키커'의 특명을 맡겨 세트플레이에서의 득점력 향상도 꾀하고 있다.

이밖에 박 감독은 경기장소인 친황다오의 덥고 습한 날씨를 감안해 카메룬전에서 중원압박의 강도를 유기적으로 조절하며 경기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집중적으로 연마했던 조직력을 활용한 패스 연결고리도 더욱 다듬어 빠른 패스에 이은 돌파로 카메룬을 꺾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지난 4일 친황다오 현지 첫 훈련에서 "카메룬전 결과는 이번 올림픽 전체의 흐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며 "선수들과의 분석을 통해 필승해법을 찾고 최상의 조합을 만들겠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팀은 오는 8일 개막식을 갖는 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러 전체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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