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오늘도 신경전만
18대 국회 오늘도 신경전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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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4일 국회 원구성 협상 결렬에 따른 국회 장기파행이 불가피해지자 책임 떠넘기기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여 '갈등 봉합' 노력 야당 압박=원구성 협상 결렬로 인해 그동안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청와대 책임론'과 '홍준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당·청간의 갈등으로 비쳐졌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청와대와의 갈등 해소를 적극 홍보하면서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을 야당으로 돌리는데 주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에게 밝히지 못했던 협상 과정의 일을 비공개로 밝히고, 그 사이에 있었던 오해와 불만 사항을 다 듣고 풀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7월11일께 장관 인사청문회안이 국회로 들어왔을 때 내가 야당에 지금 원 구성을 하기는 어려우니 인사청문특위를 만들어 하도록 하자고 제의했지만, 민주당 정 대표가 이튿날 바로 거절했다"며 원구성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이 야당에 있음을 지적했다.

민주 '협상 결렬 책임은 李대통령 탓'=민주당은 그러나 원구성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게 있다며 기존의 원내대표단 협상에서 합의된 인사청문특위 구성 등 협상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원구성 협상 거부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청와대가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임을 밝힌데 대해서도 "(청와대가) 어떤 변명을 해도 장관 내정자의 흠결을 감춰보겠다는 속셈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 합의의 무산은 여권의 문제이지 제3자의 문제는 아니다"며 "한나라당은 남 탓을 그만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당다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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