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자비·하나님 은총으로 이웃을 껴안다
부처님 자비·하나님 은총으로 이웃을 껴안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8.05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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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청수사, 저소득층 위한 화엄지역 아동센터 운영
종교계가 변하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은총과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입으로 외치던 것을 벗어나 이젠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다가가는 사랑을 실천하는데 종교계가 앞장서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청수사(회주 성관·청주 상당구 내덕동)는 어려운 가정 자녀의 방과 후 학습을 목적으로 '화엄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 초 낙성법회를 갖고 대중포교를 시작한 청수사는 지난 3월부터 지역 아동 16명을 대상으로 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독서지도, 미술활동, 영어, 한자지도 등 교과목 교육은 물론 뮤지컬 관람, 라틴댄스 교육, 리본 공예 등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아동들의 교육을 맡고 있는 청수사 총무 지효(知曉) 스님은 "가정형편으로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그대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어린이들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달려올 수 있도록 365일 문을 개방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화엄지역아동센터는 지난달부터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을 위해 저녁시간까지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도 선교 목적이 아닌 지역주민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최근 발표한 제6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 수상 교회 가운데 충북에서는 전원성결교회와 후영순복음교회, 율량교회 등 3곳이 선정됐다.

이 상은 기윤실 사회복지위원회가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지역사회에서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역복지와 사회선교에 앞장선 교회에 수여하는 상이다.

우선 충주전원성결교회(담임목사 한석봉)는 노인이 많은 농촌교회라는 특성을 살려 농한기인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받아 '어르신 건강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농촌 노인들의 여가 활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괴산 후영순복음교회(담임목사 김경순)는, 12년 전부터 교회부설 부농회를 조직해 농산물 도·농 직거래를 시작했다. 수익금은 도시 유학생 장학금 및 독거노인 반찬 지원, 노인회관 운영비 등 지역사회에 환원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청주율량교회(담임목사 고중복)는 주부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영어교실과 한자 학당을 운영하면서 교회와 주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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